"우리 부부는 30대 후반, 동갑내기 부부다.
남들보다 좀 늦은 결혼이기도 했지만 결혼 3년차까지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30대의 끝자락..난임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시험관시술을 결정했다.
조금 특이하지만 남편도 나도 한국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는 외국시민권자라
난임 지원비는 전혀 받을 수 없었다.
우리 같은 케이스가 흔치 않아 혹시 시험관시술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부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의 시험관일지를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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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두번째 진료 예약을 잡으려 병원에 전화를 했다.
몇몇 교수님은
핸드폰 어플로 예약이 안되었고 너무 번거로웠다.
그런데 대뜸 예약잡아주시는 분이 김O원 교수님은 연말에 퇴사 예정이시라고 한다.
후...열받는다. 6개월동안 뭐 검사하나 제대로 안해보고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했다.
김O원 교수님께 마지막 진료를 받을지 담당의를 바꿀지 여쭤보셔서
이번부터 당장!!!!바꿔달라고 했다.
새로 배정된 교수님은 하O경 교수님이다. 문을 열고 진료실에 들어가는 순간 직감했다.
이분이 나를 도와줄수 있겠다!!!
첫번쨰 진료가 너무 허무했기 때문에 답답한것도 많았고 몇달간 고심하며 물어볼 것도 많아져서 긴장하며 들어갔는데
정말 환하게 반갑게 웃어주시며 맞아주셨다.
젊고(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리실수도 있겠다) 의욕있어 보이시고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확신있어 보이셨다.
그리고 나의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주시는 센스까지
교수님께서 조심스럽게 "시험관은 고려 안하고 계신걸까요..?" 물으셨고
나는 바로 "아니요!! 제가 궁금한게 그거였어요!!! 저는 시험관까지도 생각하고 첫 내원을 했었는데 김O원 교수님은 자연임신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시고 시험관은 할수 없는것 처럼 말씀하셔서 저도 의아했어요. 국적이 외국이면 문제가 되나요?????" 일러바쳤다 ㅎㅎ
약간은 안심하시면서 외국인도 할 수 있다고 다만 난임지원금은 못받을거라고 하셨다.
모든 시술과정이 본인부담이라 대략 5-600정도 들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알고 있었다. 돈도 마음도 준비되어 있었다.
막힌 가슴이 뻥 뚫렸다.
앞으로의 내용은 매 방문 시마다 했던 검사와 자세한 리뷰, 검사 수치, 의사와의 상담 내용 등을 적어보려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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