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 수요일

나의 시험관 일지 3 [담당의 변경! 다시 시작]

 "우리 부부는 30 후반동갑내기 부부다
남들보다  늦은 결혼이기도 했지만 결혼 3년차까지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30
대의 끝자락..난임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시험관시술을 결정했다.
조금 특이하지만 남편도 나도 한국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는 외국시민권자라 
난임 지원비는 전혀 받을  없었다
우리 같은 케이스가 흔치 않아 혹시 시험관시술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부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의 시험관일지를 남겨본다"

                                           ---👪👫💚👶---


2024 11, 두번째 진료 예약을 잡으려 병원에 전화를 했다

몇몇 교수님은 핸드폰 어플로 예약이 안되었고 너무 번거로웠다

그런데 대뜸 예약잡아주시는 분이 O원 교수님은 연말에 퇴사 예정이시라고 한다.

...열받는다. 6개월동안 뭐 검사하나 제대로 안해보고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했다.

 

O원 교수님께 마지막 진료를 받을지 담당의를 바꿀지 여쭤보셔서 

이번부터 당장!!!!바꿔달라고 했다.


새로 배정된 교수님은 하O경 교수님이다. 문을 열고 진료실에 들어가는 순간 직감했다. 

이분이 나를 도와줄수 있겠다!!!

첫번쨰 진료가 너무 허무했기 때문에 답답한것도 많았고 몇달간 고심하며 물어볼 것도 많아져서 긴장하며 들어갔는데

정말 환하게 반갑게 웃어주시며 맞아주셨다. 

젊고(내 또래? 혹은 나보다 어리실수도 있겠다) 의욕있어 보이시고 하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확신있어 보이셨다.

그리고 나의 가려운 곳을 바로? 긁어주시는 센스까지


교수님께서 조심스럽게 "시험관은 고려 안하고 계신걸까요..?" 물으셨고

나는 바로 "아니요!! 제가 궁금한게 그거였어요!!! 저는 시험관까지도 생각하고 첫 내원을 했었는데 O원 교수님은 자연임신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시고 시험관은 할수 없는것 처럼 말씀하셔서 저도 의아했어요. 국적이 외국이면 문제가 되나요?????" 일러바쳤다 ㅎㅎ


약간은 안심하시면서 외국인도 할 수 있다고 다만 난임지원금은 못받을거라고 하셨다.

모든 시술과정이 본인부담이라 대략 5-600정도 들지 않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

알고 있었다. 돈도 마음도 준비되어 있었다.  

방문일은 생리시작 이틀차였다. 그날로 바로 시험관을 위한 각종 검사를 하면서 다음 생리 주기전까지 배란일을 체크해 자연임신 시도를 마지막으로 해보고 생리가 시작하면 바로 시험관을 하기로 했다. 


막힌 가슴이 뻥 뚫렸다. 

 

앞으로의 내용은 매 방문 시마다 했던 검사와 자세한 리뷰, 검사 수치의사와의 상담 내용 등을 적어보려한다.


                                                        to be continued...


2025년 2월 14일 금요일

나의 시험관 일지 2 [난임병원을 처음 방문했다-강남차병원]

  "우리 부부는 30 후반동갑내기 부부다

남들보다  늦은 결혼이기도 했지만 결혼 3년차까지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30대의 끝자락..난임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시험관시술을 결정했다.
조금 특이하지만 남편도 나도 한국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는 외국시민권자라 
난임 지원비는 전혀 받을  없었다
우리 같은 케이스가 흔치 않아 혹시 시험관시술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부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의 시험관일지를 남겨본다"

---👪👫💚👶---


강남차병원 난임센터에 가기로 마음먹었다이때가 2024 5-6월쯤
첫 진료는 왠지 유명한 교수님에 받아야 할거 같아서 검색해본 후 김O원 교수님(지금은 퇴사하시고 안 계심)으로 정했다대기가 세 달쯤 있다고 했다..하 쉽지 않다.
 
기다렸다가 드디어 2024 8월 말 첫 진료를 봤다
병원이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하다정신 없다
1층과 2층을 오가며 수납하고 도착확인 바코드 찍고 또 기다렸다가 드디어 내 차례!
근데???
교수님은 우리가 외국인 부부라 시험관시술 말고 자연임신 쪽으로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혼인신고서대신 혼인확인 수리증명서가 있다고 말했을 뿐인데...
윤리 어쩌고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다
지금도 의문이다.. 윤리가 왜 나왔을까??
아마도 급여가 안되니 금액부담 때문에 그러셨던 걸까
그렇다면 최소한 내 의견은 물어봐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난임지원 못 받는 거 알고 왔는데....하다가 세달 기다린 3분진료가 끝났다

생리 시작하면 2-3일차에 다시 내원하라고 했다집에 가는 길에 왠지 모를 화가 났다
뭘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건지 대충이라도 알려라도 주지..
병원 도움 없이 그냥 자연임신이 됐으면..바라며 집에 돌아갔다.
 
그 후 두 달간 생리 2-3일차에 주말이 껴서 병원에 계속 못 갔다
전화로 물어보니 하루 더 지나서 가면 검사의 의미가 없다고 
다음 달에 다시 예약하라고 하셨다

그렇게 또 어영부영 세월만 흘렀다.
 
2주기 결혼기념일이 지나고 결혼 3년차..마음이 약간 조급해졌다.


                                                to be continued...

나의 시험관 일지 1 [산전검사와 임신준비]

 "우리 부부는 30 후반, 동갑내기 부부다
남들보다 늦은 결혼이기도 했지만 결혼 3년차까지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30
대의 끝자락..난임 병원을 찾게 되었다

그리고 시험관시술을 결정했다.
조금 특이하지만 남편도 나도 한국에서 근무하고 거주하는 외국시민권자라 
난임 지원비는 전혀 받을 없었다
우리 같은 케이스가 흔치 않아 혹시 시험관시술을 앞두고 있는 외국인부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나의 시험관일지를 남겨본다"

                                           ---👪👫💚👶---


결혼 1년 차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뭔가 결혼생활에 적응하기 바쁘고 일하고 놀기 바빴다. 지나고 보니 아이 없이 신혼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크기고 했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기 때문에 배란일을 피해 관계를 가졌다.

 

결혼 2년 차 남편과 2세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고 준비를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다.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었던 적도 없고 음주나 흡연도 안하고 운동도 규칙적으로 하고 식습관도 나름 건강했다.  

 

각자 근처 병원에 가서 산전검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여자인 나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피검사, 자궁 초음파를 받았다.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가다실도 일찍이 맞았고 생리도 규칙적이었고.

근데 너무 간단한 느낌이랄까? 이게 다야..? 정상이라지만 왠지 모를 찝찝한 마음을 안고 나왔다.

 

다음은 남편이 비뇨기과에 가서 피검사, 정자검사 받고 왔다.

병원에서는 특별히 이상은 없다고 했다지만 내 생각엔 남성호르몬 수치가 생각보다 낮고 정자 운동성이 좋지 않다는 결과는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정자 운동성은 운동 부족이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식습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부족이 운동성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근력운동을 하면 좋아질 텐데 남편은 운동을 싫어한다. 그리고 최애 음식은 피자.

남편은 다음날부터 운동대신 영양제를 열심히 먹었다

아직 덜 급했다

  

그 후로 매달 생리달력을 체크하며 배란일 맞춰 몇 달간 시도 했지만 임신은 되지 않았다.

 

유명하다는 경주 대추밭한의원을 가봐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이 되었다...

급한 대로 근처 한의원에서 남편과 나 둘 다 임신에 좋다는 보약 한 첩씩도 지어먹었다.

 

이 시기쯤 우리는 이사를 앞두고 있었고 돈 문제, 인테리어 문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었다. 우리가 여태 까지 제일 많이 싸운 시기다.

 

몇 달간 본의 아니게 임신은 뒷전이 되어버렸다


to be continued...

나의 시험관 일지 3 [담당의 변경! 다시 시작]

 " 우리   부부는  30 대   후반 ,  동갑내기   부부다 .  남들보다   좀   늦은   결혼이기도   했지만   결혼  3 년차까지   자연임신이   되지   않아   30 대의   끝자락 .. 난임   병원을   찾게   되었다...